부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한 일본증시, 한국 증시는 왜 이래? f. IBK투자증권 박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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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동향

코스피는 18.38pt 상승한 2671.69pt로 출발했습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에 시간 외 급등하며 국내증시는 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현선물 매도로 출발하며 상승폭은 축소됐습니다. 다만 기관은 양시장 현물 매수로 출발하며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반도체 및 소부장이 강세로 출발한 가운데 2차전지, 제약 바이오, 방산, 통신장비, 인터넷 등이 상승 출발했습니다. 그 외 초전도체, 온디바이스AI, AI챗봇, 자율주행, MLCC, 로봇 등 테마군이 강세였습니다.

엔비디아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한미반도체, 네패스아크, 티에스이, 퀄리타스반도체 등 반도체 소부장 강세도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과 한은총재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경계심이 반영되며 시장 상승은 주춤거렸습니다.

오전 10시경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5% 동결했고 이런 가운데 일본 닛케이 지수는 1989년 이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지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코스닥은 테마주 강세에 코스피 거래대금을 7거래일 연속 상회했습니다.

일부 저PBR주 종목군에서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부담이었습니다. 20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올라가며 금리 상승을 유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운수장비, 전기전자, 기계 등을 매수한 반면 화학, 철강, 서비스는 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일부 2차전지, 소프트웨어를 매수한 반면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는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철강, 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을 매수했고 특히 전차 매수에 집중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매수한 반면 디지털컨텐츠는 매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인덱스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자금 유입에 1330원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기록하며 추가 하락을 제한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훈풍에 한미반도체는 장중 6%대 급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5%대 상승해 전기전자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수은법 개정안이 경제재정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방산 수출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방산주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운수장비 업종 내에서 현대로템이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도 동반 강세였습니다. 서비스업은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추가한 아센디오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은 약세였고 화학, 철강 금속 등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 업종들은 부진했습니다.

코스닥도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기술 업종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가온칩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카나리아바이오가 급락하며 음식료 담배는 약세였습니다.

#업종동향

1.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 상승

현지시간으로 21일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221억 달러의 매출과 5.1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매출 증가에 대해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가이던스로 올해 1분기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의 8%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또 차세대 AI 칩인 H200을 2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정규 시장에서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시간 외 거래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젠슨 황이 ‘AI산업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티핑포인트란 대중의 반응이 한순간 폭발할 때를 의미합니다. 또 여러 질의 응답도 주목받았습니다. 데이터 센터의 2024~2025년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산업 전환의 시작에 위치해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데이터 센터도 더 이상 저장장치가 아닌 AI 시대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라고 언급했습니다. 더 나아가 5년내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5년내 두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망 수치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엔비디아가 전망을 발표할 때에는 보수적인 전망을 근거로 발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망은 과소 평가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품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는 제품의 수요는 거의 모든 곳에서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공급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공급 제약은 한번에 개선될 수 없기 때문에 1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품 공급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신규 제품에 대한 대 중국 판매는 미국의 제재로 불가능하지만 샘플링을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샘플링 제공으로 향후 중국에서 경쟁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에 대한 판매는 언제든 미국의 규정에 따라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앤씨앤(상한가), 네패스아크, 레이크머티리얼즈, 피에스케이, 가온칩스, 퀄리타스반도체 등 반도체 및 소부장 기업들이 상승했습니다.

1-1. 삼성전자, ‘AI 두뇌’ 차세대 칩 개발 기대감 지속… 뉴로모픽 관련주 상승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산의 두뇌 역할을 할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특별 연구조직을 신설하고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가 AI 두뇌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차세대 AGI 칩 개발에 뛰어든 만큼 AI 반도체 패권 경쟁은 한층 치열한 생존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최근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을 신설했으며 이 조직의 리더는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자 출신인 우동혁 박사(SVP)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조직은 ‘AGI컴퓨팅랩’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며 미국 현지에서 ‘마이크로아키텍’ 수석 개발자 등 핵심인력 채용 공고를 내면서 조직을 확대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앤씨앤, 에이직랜드, 네패스아크,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뉴로모픽 반도체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이날 JP모건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17만5천원에서 18만5천원으로 상향했습니다. SK증권 역시 오는 2분기 HBM에 대한 눈높이가 추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유는 2025년 HBM 물량 논의가 2분기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BM3e의 최종 Qual test 통과와 초기 수율을 확인해야 2025년 가격 및 물량 협의가 가능합니다. 서플라이체인 상황과 업황을 고려하면 올해 HBM 전망치 상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형주 탑픽으로는 SK하이닉스를 유지하고 선호하는 중소형주로는 후공정 관련주인 이오테크닉스, 피에스케이홀딩스, 테크윙, 에스티아이를 제시했습니다.

2.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국회 소위 통과… 방산 상승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 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를 통과했습니다. 현행법상 수출입은행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산 사업 같은 초대형 수주 사업은 금융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한국 방산업체들이 폴란드 정부와 맺은 방산 계약의 경우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 때 이미 금융 지원 한도를 모두 채워 30조원 규모의 2차 계약을 위해선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번에 소위를 통과하며 그 동안 대출 여력 부족으로 폴란드 무기 수출 2차 계약의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 방산업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개정안은 오는 23일 기재위 전체 회의에 상정되고 이어 법사위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입니다.

한편, 정부가 올해 안으로 미국과 방산시장을 상호 개방하는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전날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열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이 연내 체결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한 협력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협정이 체결되면 국내 방산업체가 미군에 무기를 수출할 때 가격 페널티나 세금 부과 등 불이익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코츠테크놀로지, 현대로템, 풍산, SNT다이내믹스, 삼영이엔씨,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 스페이스 등 방위산업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3. 尹 대통령, 4.3조원 규모 원전 일감 및 특별금융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창원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 경남’을 주제로 1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원전 산업 정상화를 넘어 올해를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 펼칠 것”이라며 “3조3000억원 규모의 원전 일감과 1조원 규모의 특별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행령을 개정해, 원전 제조를 위한 시설 투자나 연구개발도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포함한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합리적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금년 중 수립하고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창원·경남 지역을 소형모듈원자로(SRM) 클러스터로 집중 지원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SMR 파운드리(제작) 허브’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진엔텍, 한신기계, 에너토크, 서전기전,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발전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4. 구글, 초경량화 새 오픈 AI모델 ‘젬마’ 공개… AI 챗봇 상승

구글이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개발자와 연구자를 위한 초경량화 오픈 모델 ‘젬마(Gemma)’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젬마(Gemma)는 제미나이 개발의 핵심 기술과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된 최첨단 경량 오픈 모델입니다.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의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모델은 젬마2B와 젬마7B 두 가지로 제공되는데 두 유형 모두 각각 사전 훈련(pre-trained) 및 지시 조정(instruction-tuned)된 변형(variants)과 함께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의 영상 인공지능(AI) ‘소라(Sora)’ 공개와 이달 말 저커버그 메타 CEO의 방한을 앞두고 생성형 AI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며 폴라리스오피스, 삼성에스디에스, 마음AI, 리노스, 플리토, 이스트소프트, 가온그룹 등 AI 챗봇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5. 1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 악화… 손해보험 하락

전날 언론에 따르면 올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 80%를 넘겼습니다. 올해 1월 국내 손해보험사 빅5(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2.1%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상승폭 기준으로 현대해상(79.9%→84.5%)이 가장 컸고 KB손해보험(78.9%→82.1%), 삼성화재(81.3%→83.5%), 메리츠화재(78.4%→80.5%), DB손해보험(78.9%→80.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동차보험을 제공하는 국내 손해보험사 9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의 올 1월 손해율은 86.8%로 전년동월대비 5.9% 증가했습니다. 통상 보험업계에선 78~80% 정도를 적정 손해율로 봅니다. 그 동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코로나19 기간 이동량 감소 덕분에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올 들어 이동량이 증가하고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되자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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