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3년 차’ 앞둔 러시아, 지난해 대인도 원유 수출 급증에 세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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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 원유 수입, 전쟁 전보다 13배 증가
러 정부 세입 사상 최대인 428조 원 기록
러·인 거래에 ‘그림자 선단’ 포함 가능성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의 창립 31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3년 차를 앞둔 러시아가 인도로의 원유 수출에 힘입어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비정부기구(NGO)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은 전쟁 전보다 약 13배 불어난 370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러시아 연방정부의 세입도 사상 최대인 3200억 달러(약 428조 원)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러시아 정부 세입의 약 3분의 1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으며 올해는 더 많은 금액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러시아 제재로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자 인도는 빠르게 그 자리를 꿰찼다. 러시아의 대인도 원유 판매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인도와의 원유 거래에 러시아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그림자 선단’의 유조선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CNN은 “이달 초 그리스 기티오항에서 대형 유조선과 소형 유조선이 나란히 붙어서 선박 간 원유를 옮기는 환적을 포착했다”며 “이런 일은 원유의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를 위장하기 위해 이뤄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폴스타글로벌의 데이비드 테넌바움은 “환적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불법적인 전술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원유가 어디에서 오는지, 최종적으로 누가 구매하는지에 대해 당국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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