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가 굉장할 전망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굉장히 살벌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가 맞붙는데요. 며칠 전 FC서울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기성용의 포항스틸러스 이적 소식이 발표됐죠.

@kisykisy06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스페인 등 유럽 리그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10시즌 동안 FC서울에서만 뛰었습니다. 이른바 ‘원클럽맨’입니다. FC서울의 최고참 기성용은 지난 시즌과 올해 부상에 시달려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최근 훈련에 복귀했지만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죠. 결국 기성용은 은퇴 대신 유니폼을 갈아입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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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은 컸습니다. 기성용과 FC서울의 결별은 보통의 이적과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비록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이적이 이뤄졌지만 FC서울의 서포터즈는 팀의 상징과 다름없는 베테랑 선수를 구단이 재차 놓쳤다는 사실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과거에도 FC서울은 데얀, 박주영, 이청용, 고요한을 비롯해 팀에 헌신한 베테랑 선수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때마다 FC서울 팬들의 기분은 찹찹했죠.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르는 FC서울의 레전드 선수들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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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기성용의 갑작스러운 이적 소식에 팬들은 분노를 표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를 벌였고 응원 보이콧까지 선언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공교롭게도 오는 29일 FC서울가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릅니다. 아직 선수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기성용의 포항스틸러스 데뷔전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주말 경기는 여러모로 뜨거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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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성용은 이적 소식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선수로써의 마지막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내기 보단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전한 데 이어 “한국으로 돌아 왔을 때 서울이 아닌 곳에서의 선수생활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 저도 아직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합니다”라고 심정을 밝혔는데요. 이날 경기에서 FC서울의 ‘영원한 캡틴’ 기성용이 구단 서포터즈 ‘수호신’을 마주하고 직접 작별 인사를 전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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