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고장 분통 터지네…전기차 이용자 84% “충전 실패 경험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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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고장 분통 터지네…전기차 이용자 84% “충전 실패 경험 有”
경기도 화성(목포방향) 휴게소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전기차주의 약 84%가 전기차 충전을 실패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전 인프라 고장이 주 원인으로 시설 관리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전기차 충전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소프트베리가 전기차 이용자 1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을 하며 실패했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는 답변이 84.3%로 나타났다. 소프트베리는 올해 추석 연휴 나흘 간 행담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전기차 이용자 121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이용 경험과 충전 매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충전에 실패한 주된 이유로는 △충전기 고장이 47.1%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 충전 카드 인식 불가(26.5%), △충전기 자리 부족(19.6%)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이용자 입장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장을 자주 경험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충전기 보급과 더불어 충전시설에 대한 관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충전기 고장 분통 터지네…전기차 이용자 84% “충전 실패 경험 有”

충전에 실패한 경우 어떻게 대처하냐는 질문에는 △다른 충전소 검색이 73.3%로 가장 높았다. △앞 순서 차량이 나갈 때까지 대기(10.9%)하거나 △앞 순서 차량의 충전이 끝나면 연락 시도(8.9%)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충전 인프라 위치와 충전기 종류로는 △가정용 또는 아파트 내의 완속 충전기(51.2%) △공공 급속 충전기(28.1%) △회사의 완속 충전기(14.9%) 등 순이었다. 내연 기관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소요되는 전기차의 특성 상 오래 머무르는 집 근처 완속 충전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전소를 찾을 때 우선시 하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충전 속도가 빠른 곳(45.3%) △충전요금이 저렴한 곳(40.0%) △충전기 대수가 많은 곳(29.5%) △현재 이용자가 적은 곳(28.4%) 순으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차와 다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이용 매너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내연차 운전자를 포함해 다른 운전자로 인해 충전에 불편함을 겪은 경험에 대해서 △있다는 응답이 52.9%로 조사됐다. 불편함을 느낀 이유(복수응답)로는 △급속 충전기에서 80% 충전이 되어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음(45.3%) △전기차 충전 구역에 내연차 주차(39.1%) △앞 차량이 충전 중 별도의 연락처 없이 자리비움(23.4%) 순이었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국내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리와 충전 매너 확산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편리한 전기차 충전 라이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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