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FCEV·사진)이 공공 도로에서 시범 주행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실제 도로 위에서 주행을 시작하면서, 볼보트럭의 친환경 제품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처음으로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이 트럭은 수소를 사용해 자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힘과 긴 운송 거리를 필요로 하는 장거리 트럭에 적합하다. 공공도로 주행에 앞서 스웨덴 북부지역의 추운 기후에서도 성공적으로 시범 주행을 마쳤다.
볼보의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300kW의 전력을 생성할 수 있는 2개의 연료전지를 사용한다. 볼보그룹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임러그룹과 협업해 대형 상용차용으로 맞춤 제작된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총 6개의 전기트럭 모델을 양산 중인 볼보트럭은 수소 트럭까지 갖추게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친환경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볼보트럭은 향후 몇 년 안에 수소연료전지 전기트럭의 시범 주행을 실시할 예정이며, 2030년 이전에는 상용화할 계획이다.
로저 알름 볼보트럭 총괄 사장은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멈추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 운송 형태나 지역과 관계없이 운송 수단의 탈탄소화는 미뤄둘 수 없는 선결 과제”라며 “향후 몇 년 내에 볼보트럭의 고객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중립적인 트럭을 운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