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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원료 전쟁, 현대차는 ‘이곳’을 택했다… 남다른 전략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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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7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블랙 잉크 에디션

2027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블랙 잉크 에디션 / 현대차
현대차 2027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블랙 잉크 에디션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 대륙을 향해 대형 포석을 놓았다. 9월 8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교통 인프라 구축, 청정에너지 전환 등 바람직한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협력 파트너의 성격이다. AfDB는 아프리카 지역의 개발금융과 투자 유치,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현대차그룹의 기술·사업 역량과 AfDB의 자금 조달·투자 유치 역량을 결합하는 ‘블렌디드 파이낸스’ 구조는, 정치·환율·인프라 리스크가 큰 아프리카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된다.

6대 협력 축, 자동차를 넘어선 산업 생태계 전략

이번 LOI에 명시된 협력 분야는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에너지 전환 및 그린수소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 △도로·철도·항만 교통 인프라 개발 △핵심 광물 기반 전기차 밸류체인 △제조 역량 강화 △미래 모빌리티·에너지 인재 양성 등 6개 영역이다.

특히 ‘EV 밸류체인’이 눈에 띈다. 아프리카는 니켈·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자원의 주요 보유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이 이 자원을 광물 채굴·정제→배터리 소재→완성차 제조로 이어지는 수직 공급망에 연결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LOI에 명확하게 담겨 있다.

장재훈 부회장의 ‘통합 금융패키지’ 발언, 무엇을 의미하나

현대차그룹 AfDB 협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오른쪽)과 케빈 치카 우라마 아프리카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 / 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체결식에서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연계하고 투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 금융패키지 구축이 아프리카 핵심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성공적인 사업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현대캐피탈·현대차·기아 글로벌전략실 등 아프리카 유관 계열사의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사업 발굴→인프라 시공→금융 조달→차량 판매·서비스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그룹 내에서 완결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AfDB 측에서는 시디 울드 타 총재를 대신해 케빈 치카 우라마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가 참석해 “현대차그룹은 AfDB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선점 효과와 남은 과제… ‘첫 실행 프로젝트’가 관건

현대차그룹은 이미 가나 아산테 왕국과의 교류를 포함해 아프리카와의 경제·문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는 비구속적 의향서(LOI)에 불과하다. 총 투자 규모, 우선 대상 국가, 파일럿 프로젝트 등 구체적 실행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은 향후 1~2년 안에 어떤 실질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는지를 주시할 것이다. EV 밸류체인 구축 과정에서 자원 민족주의, 환경 피해 우려, 부채 지속가능성 논란도 잠재 변수다.

현대차그룹이 AfDB와 설계하는 아프리카 청정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완성차 판매를 넘어 자원·에너지·인프라·금융을 하나로 묶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의 시험대다. LOI라는 ‘출발점’이 실질적 사업으로 전환되는 속도와 규모가, 아프리카가 단순 수출 시장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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