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참아” 현대차 노조, 사측에 분노 폭발… ‘이 핵심 쟁점’ 끝내 관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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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2026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을 선언하며 오는 21일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가 종일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꼭 10년 만이다.
노사는 8월 18일 울산공장에서 16차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선 15차 교섭(7월 8일)에서 41일간 협상 테이블을 비워 둔 끝에 재개된 교섭이었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파업 일정과 쟁점…상여금·정년·해고자 ‘3대 난제’
노조는 19~20일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 21일 8시간 전면파업, 24~25일 다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연속으로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21일 전면파업 당일에는 노조 간부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로 집결해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는 상여금 대폭 인상이다. 노조는 현대차의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강화에 비해 노동자 몫이 부족하다며 상여금 수준의 대폭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둘째는 과거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 셋째는 현행 60세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것이다.
사측 “임협 대상 아냐”…노조 “보여주기식 제안 거부”
사측은 세 가지 요구 모두 “올해 임금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는 “합법적 절차에 따른 해고이므로 복직 명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정치권과 입법부에서 먼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노사 단독 결론을 거부했다.
8월 18일 교섭에서 사측은 절충안을 제시했다. 해고자 문제는 연말에 복직 여부를 논의하고, 정년 연장은 법 개정 즉시 보충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를 협의하자는 안이었다. 노조는 이를 “보여주기식 제안”이라며 즉각 거부했다. 노조는 “장기간 교착됐던 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 협상안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올해 교섭 개시 이후 이번 추가 파업 이전까지 노조의 누적 부분파업 시간은 총 44시간에 달한다. 전면파업 포함 추가 닷새간의 파업 일정으로 국내 생산 차질과 글로벌 출고 지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노사가 어느 지점에서 타협점을 찾느냐는 향후 한국 제조업 노사 구조의 방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