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팰리세이드 중고 사려다 멈칫… 같은 가격인데 “이 기능” 빠지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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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패밀리카를 고를 때 가격과 주행거리만 따진다면 절반의 선택밖에 안 된다. 같은 차종, 같은 연식이라도 트림과 옵션 패키지에 따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탑재 여부가 크게 갈리기 때문이다.
인증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최근 중고 패밀리카 구매자를 위한 안전 옵션 체크리스트를 공개하며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FCA·BCA·RCCA… ADAS, 사고를 얼마나 줄이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는 레이더와 카메라로 앞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해 충돌 위험 시 자동 제동을 보조하는 기능이다. 보험·교통 연구기관 분석에 따르면, FCA와 자동 긴급 제동(AEB)을 함께 탑재한 차량은 후미 추돌 사고가 약 50% 감소했고, FCA만 있는 차량도 약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는 차선 변경 시 후측방 접근 차량을 감지해 경고와 제동을 보조하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는 후진 주차·출차 시 좌우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잡아낸다. 후방 자동 제동 기능이 후진 중 충돌 사고를 약 80% 줄인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같은 카니발·팰리세이드·싼타페라도 연식과 트림에 따라 이 기능들의 탑재 여부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급발진 논란’이 낳은 PMSA, 아이 방치 막는 ROA
최근 주목받는 기능 중 하나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다. 정차·주차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급격히 밟는 오조작을 감지하면, 경고와 함께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건다.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에 신규 적용됐고, 2027년형 기아 EV6에는 진화한 ‘PMSA 2.0’이 전 트림 기본 탑재된다.
후석 승객 알림(ROA)도 패밀리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능이다. 시동을 끈 뒤 뒷좌석에 승객이 남아 있을 경우 알람으로 운전자에게 알린다. 미국에서는 1998년 이후 차량 내 열사병으로 숨진 아동이 1,000명을 넘고, 2024~2025년 두 해에만 70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어백 구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운전석·조수석 에어백은 기본이고,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이 2열까지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다. 커튼 에어백이 2열까지 확장되면 측면 충돌·전복 사고 시 후석 탑승자 보호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

S&P글로벌 모빌리티는 ADAS 장착 비중이 높아질수록 치명적 교통사고가 2035년까지 연평균 2.4%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중고 패밀리카 선택에서도 안전 옵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가격표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사양’이 결국 가족의 안전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