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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불 끄던 소방차, 몽골 가서 임무 이어 나간다

서울시의회, 몽골에 내구연한 종료된 소방 차량 10대 양여
2012년 필리핀 시작으로 13개국 199대 소방차량 무상 양여

서울의 소방 업무를 담당하던 소방차들이 몽골 울란바토르에 가서 임무를 계속하게 된다.

서울-울란바토르 소방차량 전달식. / 서울시의회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 20일 몽골 수흐바토르 광장에서 진행된 서울-울란바토르 소방 차량 전달식에 참석했다. 전달식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과 바트바야스갈란 잔산(Batbayasgalan Jantsan) 울란바토르시의회 의장, 대쉬얌 알탄투야(Dashnyam Altantuya) 수도위기관리국 국장, 윤득수 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몽골에 전달한 소방 차량은 완전히 정비를 마친 화재 진압용 펌프차 2대, 구조공작차 1대, 구급차 6대, 사다리차 1대 등 총 10대다.

바트바야스갈란 잔산 울란바토르시의회 의장(왼쪽)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오른쪽)이 소방차량 전달식 행사에 참석했다. /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지난해 8월 몽골을 공식 방문했을 때 소방 장비 기증을 요청 받은 바 있다”며 “소방 차량 전달은 서울의 우수한 소방 장비와 기술을 전파해 상호 발전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바트바야스갈란 잔산 울란바토르시의회 의장은 “울란바토르시는 몽골 인구의 50%가 밀집된 지역으로 재난에 취약한데 서울시에서 기증해 준 소방차가 재난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달식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소방학교에서 울란바토르시 소방공무원 초청 연수를 개최해 소방 차량 조작 및 정비법을 공유한 바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 장비 양여를 통한 개발도상국의 재난 대응 능력 강화와 서울 소방 우수정책 홍보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매년 법적 사용 연한이 지났으나 활용이 가능한 소방 장비를 공적개발원조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다.

강풍에 부러진 가로등에 대처하기 위해 출동한 서울 소방. / 셔터스톡

2012년 필리핀에 소방펌프차 2대를 무상 양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3개국에 199대의 소방 차량을 무상 양여했다. 그동안 지원한 소방 차량의 종류는 소방펌프차, 물탱크차, 구급차 등 8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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