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도 앞둔 볼보 EX30
미국서 소프트웨어 버그로 전량 리콜
국내에서 본격 고객 인도를 앞둔 볼보의 순수 전기 SUV ‘EX30’이 소프트웨어 결함 발견으로 미국에서 전량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볼보 EX30, 생산된 7만 1,965대 모두 리콜
볼보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 EX30은 이미 판매된 3만 5,000대 포함 총 7만 1,965대다. 이는 지금까지 생산된 모든 차량이다.
리콜의 원인은 자동차 시동을 걸었을 때 중앙 수직형 터치스크린에 표시되는 디지털 속도계가 ‘테스트’ 모드로 잘못 전환되는 소프트웨어 버그 때문이다. 볼보는 이미 판매된 차량은 물론 고객 인도가 예정된 차량도 포함해 리콜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 1월 말에도 1.2버전 소프트웨어에 발생한 문제로 인해 한 차례 출시를 연기한 적 있는 만큼 고객의 불안감은 증가하고 있다.
볼보는 “고객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무선 소프트웨어(OTA) 업데이트나 딜러 방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인 순수 전기 SUV ‘EX90’의 글로벌 판매도 기존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로 연기됐고 최근에는 하반기로 추가 연기되는 등 볼보는 신차 판매 전 소프트웨어 문제로 연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판매 트림은 코어와 울트라, 가격은 4945만 원부터
EX30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공개 후 불과 이틀 만에 사전 예약 1000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은 모델로, 볼보 전기차 라인업 중 4번째이자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이다.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 고급 안전 기술 및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30은 6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이온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사용하는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모델로 출시된다. 한 번의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04km다.
최대 153kW 급속(DC) 충전 기능을 통해 약 26분 만에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에너지 효율은 도심 5.8km/kWh, 고속도로 5.1km/kWh를 기록하며 복합 5.5km/kWh의 전비로 에너지 등급 2등급을 받았다.
최고 출력 272마력과 최대 토크 35.0kg.m를 제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3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EX30의 국내 판매 트림은 선택 사양에 따라 ‘코어’와 ‘울트라’로 구분되며 가격은 각각 4,945만 원, 5,516만 원으로 책정됐다.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고객에게 인도된다.